강원도 정선땅 안도전 마을에 겨울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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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림 작성일23-01-04 15:59 조회358회 댓글0건본문
두 강이 합쳐진 땅 정선 깊슥히 안도전 마을이 있다.
백두대간의 등뼈에 해당하는 이곳은 겨울내내 눈이 내린다.
지붕도 치우고 인가를 잇는 길도 여러번 눈을 치워야 겨우 걸을 수 있다.
어찌 이런 곳에 사람이 사는가
일흔여덟의 노인이었다.
저 산비탈의 돌밭을 일궈 열 남매를 키웠다.
쇼펜하우어는,
저기 우두커니 서있는 나무조차 맹목적인 삶의 의지라 했던가
나는
작년에 만해문학상을 받은 정성숙의 호미를 떠올린다.
자기 땅 없이 품팔이하며 맨손으로 일군 산비탈 돌밭의 고추밭이었다.
그곳에는 첫아들이 묻혀있고, 영감이 묻혀있다.
혼자서 사는 삶이지만 농부의 삶은 고되고 잠시도 헛되게 보낼 수 없다.
동네 점방에서 막걸리를 사서 모처럼 산비탈 고추밭으로 향한다.
어제 밤이었던가
잠결에 둘째 아들 전화가 있었고
산비탈 쪽으로 길이 난다는 소문을 들었다.
지 한몸 주체하기 힘든 삶이었기에 자식들에게 무슨 호사가 있었겠는가
또한 대처에서 사는 작은 아들에게
그 산비탈 땅은 없는 살림에 어떤 횡재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작은아들은 쓸모없는 고추밭을 팔겠다는 통보였다.
그러나
그곳은 자신의 서러운 청춘이 서린 곳이었고,
큰아들을 내세워 맨손으로 돌을 고르며 일군
삶의 일부였다. 아니 삶 자체였다.
그 노인은
밭을 갈다 지친 몸으로 막걸리를 마시고 꿈결에서
영감을 만난다.
그런 안도전 마을에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린다.
백두대간의 등뼈에 해당하는 이곳은 겨울내내 눈이 내린다.
지붕도 치우고 인가를 잇는 길도 여러번 눈을 치워야 겨우 걸을 수 있다.
어찌 이런 곳에 사람이 사는가
일흔여덟의 노인이었다.
저 산비탈의 돌밭을 일궈 열 남매를 키웠다.
쇼펜하우어는,
저기 우두커니 서있는 나무조차 맹목적인 삶의 의지라 했던가
나는
작년에 만해문학상을 받은 정성숙의 호미를 떠올린다.
자기 땅 없이 품팔이하며 맨손으로 일군 산비탈 돌밭의 고추밭이었다.
그곳에는 첫아들이 묻혀있고, 영감이 묻혀있다.
혼자서 사는 삶이지만 농부의 삶은 고되고 잠시도 헛되게 보낼 수 없다.
동네 점방에서 막걸리를 사서 모처럼 산비탈 고추밭으로 향한다.
어제 밤이었던가
잠결에 둘째 아들 전화가 있었고
산비탈 쪽으로 길이 난다는 소문을 들었다.
지 한몸 주체하기 힘든 삶이었기에 자식들에게 무슨 호사가 있었겠는가
또한 대처에서 사는 작은 아들에게
그 산비탈 땅은 없는 살림에 어떤 횡재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작은아들은 쓸모없는 고추밭을 팔겠다는 통보였다.
그러나
그곳은 자신의 서러운 청춘이 서린 곳이었고,
큰아들을 내세워 맨손으로 돌을 고르며 일군
삶의 일부였다. 아니 삶 자체였다.
그 노인은
밭을 갈다 지친 몸으로 막걸리를 마시고 꿈결에서
영감을 만난다.
그런 안도전 마을에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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