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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리시맨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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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림 작성일23-04-24 14:26 조회1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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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자고 아일랜드를 떠나 미국에서 트럭운전사가 되어
자식 키우며 근근히 살아오던 이가
마피아 정점에 오르고
긴 징역을 마치고
양로원에서
사제를 만나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고백한다.
딸 넷은 범죄자 아버지를 기피하고
자신의 관과
누울 자리를 스스로 선택한다.
지금도 미국 대중음악의 평판을 좌우하는 빌보드차트의 랭킹은
트럭운전수가 좌우한다.
그 넓고넓은 미국 전역을 실핏줄처럼 움직이며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트럭이다.
나는
서른중반에 트러커로서
미국 전역을 누비고
한번 떠나면 이십일씩 트럭생활을 하는 고독한 일상을 다룬 유튜브를 본적이 있다.
이런 트럭노조가 어떻게 마피아와 결탁했고
막대한 돈을 주물으며
정치를 뒤흔드면서
살아가는지 알게된다.
거기에는 음모와 살인, 폭력과 사기, 배신이 난무한다.
그들의 천문학적 기금으로 카지노의 천국 라스베가스가 건설된다.
그것은
마치
우리의 부동산 개발이 조폭과 검사, 모피아와 재벌이 결탁된 부패카르텔같은 것이었다.
전설적인 노조지도자의 실종사건을 정면으로
다루지만
그 실상은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다.
그것을 기획하고 실행했던 범죄자들은
다른 죄로 복역할 뿐이었다.
세월에 장사 있는가
모든 단단한 것이 연기처럼 사라지듯
그렇게
스러질 뿐이다.
지금의 미국은,
이러한 부패의 성채 위에 세워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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