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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과장을 중심으로 본 미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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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림 작성일23-05-15 18:04 조회2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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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시리즈를 쓴 이는
대기업 11년차 과장이었다.
재즈 밴드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며 의사인 아내를 만났고,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자신이 성인ADHD임을 알게되었으며
직장생활을 하며 부동산에 관심을 집중하여
상사 또는 동료, 부하의 부동산 문제에 대해 조언한다.
그의 오래된 꿈은 동네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대기업을 다니는 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미생 속의 천과장에 주목했다.
그도
청운의 꿈을 안고 대기업 상사에 입사하여
십여년차 과장이 되었다.
그러니까 이제는 스스로 존재증명이 필요한 위치인 것이다.
주력사업은 없었지만 매끄럽게 일을 해낸 강한 영업3팀에 발령났지만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곳에서
한 계약직 직원의 의견을 경청하는 묘한 풍경을 마주한다.
그 일에 적응하며 성사되가는 과정을 경험할 즈음
모든 팀원은 그만두고 자신만 남게되었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이런 것인가
그러다 철강팀 에이스 직원들로 새로 꾸리게 되자 마음을 수습하고 자신을 전면적으로
점검한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부장이었던가
그는
새벽 첫차에 몸을 싣고 출근하여
휴일도 반납한 채 직장생활에 몰입했다.
그러다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임원 승진에 누락되자
한순간에 나락에 떨어진다.
사실 그는 회사의 모든 보고서를 도맡아 하는 엘리트 사원이었고,
그로 인해 대리에서 과장, 부장에 이르기까지 승승장구하는 직장생활을 구가했다.
그러나
그는 실무책임자가 된 싯점에도
그를 승진케 한 사업방식을 고수했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회사가 구조조정에 직면하자
급기야 그는 지방 공장으로 발령이 나고,
그의 직속상관인 상무로부터 고수한 방식에 대한 따끔한 지적을 받는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그는 형님이 운영하는 카센타 옆에서 세차장을 열었다.
바야흐로 대기업이라 해서 안정된 직장은 없다.
날로 격화되는 생존환경에 적응하자면
기업은 고도화되고 전산화될 수밖에 없다.
그 자리에 오래 있는다는 것은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인데
기업 입장에서는 너무나 큰 리스크인 것이다.
나는
지난 십오년간 원 서비스 업무를 한사람에게 집중하여 운영하여 오다
결원이 생기자 그 후유증을 절절히 느낀바 있다.
그것은 우리 원이 직면한 현실이었지만
이제 직제개편을 이룬 상황에서
직문분석을 통해 우리 원에 맞는 표준업무를 내올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업무 공백을 메울 수 있고,
업무의 효율뿐 아니라
업무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
이점에서 우리 원도
성과란 무엇이며
업무의 개선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고민의 시간이 왔다.
천과장 그는
여는 회사원이 그러하듯이
가랑비에 옷 젖듯 어느 순간 스러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해야 할 싯점임을 절절히 느낀다.
그 시기에 떠오른 사내독립기업에 관심을 집중한다.
새롭게 차리는 기업과 달리
사내독립기업은 본사의 자금뿐만 아니라 인력, 인프라의 지원이 있으니 도전할만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기존의 영업팀과 다른
신생기업으로서의 사업아이템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기존의 사업을 점검하고
이미 운영 중인 기업을 방문하고
외부업체와 미팅을 갖으면서
그 윤곽을 그린다.
그러자 팀원인 핵심 대리는 새로히 구축할 젊은 인원들과
사업 아이템을 공유하는게 어떤가 제안한다.
역시 장백기였다.
철강팀에서 얻어진 경험을 점검하고 정리하여 추론한다.
전자상거래 IT기업이었다.
독립적인 개발팀과 마케팅팀을 가진 중견기업이었다.
그러면서
기존 영업3팀에서 출발한 온길 중소기업을 인수할 것을 제안한다.
미생2는
여기서 다시 시작한다.
모든 것은 결단의 연속이었고
숙고와 시련이 주어졌고
정직한 대면 속에서
비껴서지 않는 끈기가 있었다.
그렇다.
나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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