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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사무실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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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상림 작성일23-09-01 14:14 조회2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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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동네숲길을 걷고서
비탈길에서 바라본 원의 붉은 벽이 심심하다고 느껴졌다.
불현듯
예전의 원 주변의 평화로운 목가적인 풍경이 떠오르고,
원 신축을 앞두면서
주변과 어울어지는 건물을 만들고자
층고를 맞추고
너른 마당을 구상했던 그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렇게 구상한 건물이 들어서자 뭔가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우리가 원했던 원이
이런 것일까
적은 예산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지만
우리의 준비부족을 통감했다.
숨을 고르다 여기서 시작한다.
외벽에 물감을 풀어 칠하듯 원목나무를 덧대고서 다시 살핀다.
그러다 보니
바로
원 사무실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유현준이었다.
홍대입구의 건축사무실을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직원들의 작업공간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창의적인 예술적 감각이 살아나는 작업공간은 어떠해야 하는지 느껴진다.
스승의 작업실을 그대로 모방했다고 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직원들의 작업공간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가
그렇게 직원들의 업무와 연관지어 사무실을 바라보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이것은 단순히
적은 예산의 문제만이 아니라
시대의 한계이면서
시설 운영자의 관점과 태도, 인식의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다.
사회복지시설의 역사에서
지금 직면한 문제는
비전을 세우면서 서비스 역량의 개발과  관리, 복지이다.
이점에서
우리 원은
지난 몇년전에 조직규정을 제정하고 조직체계를 개편했다.
인사복무규정을 새로이 정비했다.
업무자체의 생산성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직체계를 세우고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면서 작업공간의 의미를 새로이 묻는다.
마침 여러 각도에서 고민을 거듭하다 이번에 통합사무실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기능적으로 혼재되었던 환경을 과감히 정리하고,
조직역량을 결집시키는 방향으로 재편한다.
무언가 들떠있고 고루한 텍스천정을  황토색 타공판으로 바꾸고
조명을 교체했다.
차분하고 어떤 안정감을 느낀다.
어쩌면 주어진 틀에서 작은  시도였지만
업무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환경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였다.
이렇게
원은 하나씩 나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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