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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책상의 컴퓨터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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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림 작성일23-09-18 11:54 조회1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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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년만인가요
나의 책상 컴퓨터를 흰색 일체용으로 바꾼다.
보다 선명해진 화질과 빠른 속도
키보드도 무선으로 바뀌자 초로의 사내는 다시 젊음을 얻은듯한 착각에 빠진다.
물론
나는 일상생활에서 스맛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처음 이 사회복지현장에서의 근무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것은 1980년대 말이었다.
나는 노동운동을 하다 이 현장에서도 어떤 의미를 발견한다.
일을 시작하면서 뒷뜰 모퉁이에 버드나무 한그루를 심었다.
그 버드나무는 너무 무성하게 자라 원을 가리자 잘라버린다.
사무실에는 제대로 된 타자기 하나 변변치 않았다.
워드 프로세서를 구입했고, 그러다 386 컴퓨터를 구입한다.
한글을 공부하고 엑셀을 공부했다.
정산서 하나를 고치자면 모두 고쳐야 하는데 틀린 숫자만 바꾸면 자동으로 합산이 되었다.
먹지를 넣고 쓴 공문이
자동으로 복사되었고, 양식에 글자만 바꾸면 되었다.
작은 복사기 하나를 구입했다.
이런 식으로 사무 자동화의 의미를 하나씩 확인했다.
인터넷이 급속히 확산되자
우리 원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동참했다.
원 어머니들의 온라인 모임체인 "쉼이 있는 뜨락' 다음까페를 개설했다.
정보를 찾고 모으고 정리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새천년 바람이 불고
흔들리지 않는 나이에
사회복지 회계정보와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토록 하고, 사회복지정보 플렛폼을 구축하는
회사를 차린다.
그렇게 해서
보건복지부는 정보 플렛폼을 구축했고,
사회복지사업법의 전자정보 의무화 조항이 신설되었다.
원을 신축하면서
한부모가족지원법 시행규칙 설치기준에도 없는 컴퓨터실을 확보한다.
이제는 초등학생조차
스맛폰에는 자신의 삶 전체가 저장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 원 어머니들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찾고, 해법을 발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러다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팟캐스트에 몰입한다.
넷플릭스를 본다.
스맛폰으로 검색하고
카톡을 사용한다.
원 전체에 공유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다시 유튜브의 세계에 빠져든다.
개인사업자가 된 유튜버끼리의 싸움을 관찰한다.
오늘
나는
스맛폰에 어플을 깔고 블루투스로 클레식 음악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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