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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셋 노인의 노래 '사랑을 잃어버린 나'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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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림 작성일24-07-03 10:13 조회72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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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이광조가 부른 노래'사랑을 잃어버린 나'를,
예순초입에 식도암으로 8년간 투병생활을 하고 천신만고 끝에
소리를 회복한 여든셋의 노인이 불렀다.
나는 숨을 멈추다 고른다.
팔순 노인인 괴테가 사랑에 빠졋다나
거기 그 노랫소리에는
파란과 굴곡진 기구한 삶의 편린이
봄볕으로 마른 가지에 새순이 돋듯 되살아나면서
그늘과 무게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나는 이 대목에서
그 삶의 이력을 검색한다.
나이 열셋의 소년은 단신으로 피난길에 올라
미국인 가정에 입양되었다.
스무살에 부산에서 상경하여 고단한 가수의 길을 나섰다.
가난과 외로움에서 유일한 친구는 음악이라 했다.
뜨슨 밥을 먹기 시작한 것이
뜨거운 안녕이었다.
한국의 제임스 딘으로 평가되었다.
곡절많은 삶에는
네번의 결혼이 있었고,
그것은 허허로이 자유로운 삶의 추구였다.
여든이 넘은 노인은
지금도 청바지를 입는다.
그러다
한국적 락을 완성한 전쟁고아 신중현을 떠올렸다.
미국에 입양되었다가
소울을 들고 돌아온 전쟁고아 박인수가 있었다.
여든셋의 노인은
직접 운전했고
직접 자신의 속옷을 빨았고
매일 발성연습을 했다.
그는
자신을 세상에 알린
뜨거운 안녕을 뜰으며 울컥한다.
그리운 어머니 때문이었다.
그런 그가
그 나이에
청바지를 입고
담담히  소리를 냈다.
그 노랫가사는 이렇다.

검은 커튼이 드리운 조그만 카페에
희미한 불빛 사이로 창백한 나의 모습
하얀 우리의 추억을 잊어야 하기에
창백한 나의 모습을 술장에 담아보네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나의 가슴에
마르지 않을 슬픔이 이 내가슴 가득히
아~ 그대를 떠나 보내며
사랑을 잃어버린 나

댓글목록

임정환님의 댓글

임정환 작성일

그 가수는  만주 길림성 출생으로 한국전쟁시 남쪽으로 피난 와 무진 고생을 하며 20대 초반에 미8군 무대로 진출하면서 가수로 명성을 얻고 영어가 능통하여 사회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당시 최고의 인기가수 트위스트 김과 친하게 지냈으며 귀공자 타입으로 당시 여성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합니다.5번 결혼을 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대표곡으론 '뜨거운 안녕' '내일은 해가 뜬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