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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 어수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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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림 작성일24-12-02 15:59 조회1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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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원은 지난주 월요일에 화장실 보수공사를 시작하여 일주일이 지났지만
앞으로 열흘은 있어야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그 중간에 폭설이 내렸고,
삼층 생활실에 난방이 돌지 않았고
관리선생은 사표를 던졌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어머니와 아이들의 어려움은 상당합니다.
원 전체는 건자재와 폐자재로 어수선합니다.
벌써 원을 신축한 지 십오 년이 되었습니다.
원은 소송으로 휘말려 삼년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원을 인도받았을 때는,
수도와 배관들이 동파되어 천정은 주저앉았습니다.
또한 시공사가 유치권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에 마감 공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후과가 화장실과 수도 배관이었습니다.
그래도 십오 년을 버티었으니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
나는 시스템 냉방이 난방도 되는지도 몰랐고,
부속동 외벽의 적삼목은 만년묵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마당의 죽은 나무를 뽑고 잡초를 뽑았습니다.
커튼을 달고
보일러를 교체했습니다.
뒷마당에 창고를 마련했습니다.
간판을 제작하여 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로부터 오 년 후에 마당의 콘크리트를 깨고 나무를 심는 조경 공사를 했습니다.
비로소
원을 생활자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화장실 공사와 생활실 장판  교체로 이어진 것입니다.
모든 단단한 것이 연기처럼 사라지듯
건물은 오년이 지나면 낧아지고 보수가 시작됩니다.
오늘
난방 공사를 보면서
온수 배관 전체의 교체를 생각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므로
그 건물은 살아가는 사람들의 도전과 응전이 응축되고,
숙고의 시간이 쌓이고
삶과 역사가 스며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인식과 생각은
일을 통해 교정하고 점검하여 진전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이렇게
우리 원은 어머니들의 보금자리로
마음의 고향으로 나아가길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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