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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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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 정환 작성일25-03-31 15:06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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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과 목련

봄이면 붉고 화사한 색으로,
상록의 이파리 사이에서 그 대비되는 보색으로 마치 형광색마냥  눈길을 끄는 ᆢ동백

이파리 한 잎도 솟지 않은 마른 가지에서
희고, 단아한 자태로
시선을 잡는
목련
그 둘을. 보며 봄을 맞이하고
그 둘이 지는 것을 보며 봄을 보내겠지요

동백은ᆢ
애잔하고, 슬프디 슬픈 "누부"라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돈 벌러 도시로 간 누부ᆢ
영문도 모른 체 열대의 정글로 위안부로 끌려간 누이
붉은 꽃잎, 노란 꽃술 ᆢ
가장 빛나던 청춘, 가장 아름답던  순간에 박제 된 듯 ᆢ
져버린 동백을 본 적 있나요.?

ᆢ. 처연하고, 비장한 모습을ᆢ
마치 참수한 듯  ᆢ
절정으로 피어났을 때
홀연히 꽃송이는 떨어집니다
그야말로 참수한 듯ᆢ

빛나던 순간을 박제 하 듯ᆢ
그래서 동백을 보면 슬퍼집니다
함초롬이 눈 속에서 외로이 핀 모습이 아름답기보단 슬프게 보입니다
슬프디 슬픈 누부 같습니다

목련ᆢ
눈이 시리도록 흰ᆢ
내 청춘마냥
피었나 싶으면 져버리고 마는
희고 단아했던 목련은 ᆢ

ᆢ 질 때 ᆢ
갈변해. 추레하고
볼품없이 녹아내리는
모습이ᆢ

막내야 막내야
난 동백처럼 지고 싶단다.

막낸야 막내야
난 동백처럼 질란다 ᆢ

온전히 내가 나일 때. 질란다

막내야 막내야
목련처럼 지고 싶지 않단다.

어릴 때 어머니 하셨던 말씀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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