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부속동 지붕에 강판을 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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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림 작성일25-12-12 10:56 조회6회 댓글0건본문
구박사님
치앙마이의 누리에도
아침 햇살이 공평하게 비추겠지요
우리 원은
부속동 지붕 위에
강판을 까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진돗개 콩이는 촌녀인데
오늘도 마구 짖습니다.
평양에 미 대사관이 개설되어
급변하는
한반도를 생각하다
겨우 잠이 들었지요
유러시아가 열리고
북극 항로가 열리고
개성공단의 물건이 미국에 팔리는 꿈은
젊은 기관사가 만주 들녘을
달리며
세숫대야같은 해를 바라보는
벅찬 감회같은 것이겠지요
아무르 강가에서
날아온 한 새가 날아와
죽음을 맞고
팽나무의 싸앗을 잉태하고,
스님은 죽음을 맞아
갯벌 위에 칠게 떼들의 먹이가
되고
또 그것은 사람의 반찬이 되는
삶과 죽음의
하나의 순환과정으로 봅니다.
무당집의 아들은
천주학쟁이가 되고
그 아들은
동학으로 이어가는
모진 인연들의 연쇄를 살핍니다.
노작가는
한 소설을 쓰기위해
사백여권의 자료를 모았다고 했어요
노년의 위기를 말하자면
자신의 경험세계에서
이렇게
저렇게
엮긴 실을 뽑아내다
어떤 한계에 봉착하는 것을 말하지요
그니까 소설 할매는
그런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자는 안간힘의 소산이었습니다.
그는 말하지요
사람이 빠진 이야기를 쓰는게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계속 쓰다보니
그 산문에 빠져 기쁨과 놀라움을 맛보았다고 했습니다.
글을 쓰는 일은
그 속에서
반전이 일고
그 감각을 밀고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지붕 위에 적삼목을 생각했어요
내 몸 위에 거처에
고급 목재를 쓰는 일도 있구나
햤는데
시간이 쌓이자
썩더군요
그리하여 누수가 생기고
벽에는 얼룩이 지고
곰팡이가 있었어요
거대한 착각을
비로소 깨닫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걷어내자 했으나
비용 문제로
그 나무 위에 강판을 씌우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 햇살이
강판 위에서 부서집니다.
오늘은
어찌 사시는지요
치앙마이의 누리에도
아침 햇살이 공평하게 비추겠지요
우리 원은
부속동 지붕 위에
강판을 까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진돗개 콩이는 촌녀인데
오늘도 마구 짖습니다.
평양에 미 대사관이 개설되어
급변하는
한반도를 생각하다
겨우 잠이 들었지요
유러시아가 열리고
북극 항로가 열리고
개성공단의 물건이 미국에 팔리는 꿈은
젊은 기관사가 만주 들녘을
달리며
세숫대야같은 해를 바라보는
벅찬 감회같은 것이겠지요
아무르 강가에서
날아온 한 새가 날아와
죽음을 맞고
팽나무의 싸앗을 잉태하고,
스님은 죽음을 맞아
갯벌 위에 칠게 떼들의 먹이가
되고
또 그것은 사람의 반찬이 되는
삶과 죽음의
하나의 순환과정으로 봅니다.
무당집의 아들은
천주학쟁이가 되고
그 아들은
동학으로 이어가는
모진 인연들의 연쇄를 살핍니다.
노작가는
한 소설을 쓰기위해
사백여권의 자료를 모았다고 했어요
노년의 위기를 말하자면
자신의 경험세계에서
이렇게
저렇게
엮긴 실을 뽑아내다
어떤 한계에 봉착하는 것을 말하지요
그니까 소설 할매는
그런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자는 안간힘의 소산이었습니다.
그는 말하지요
사람이 빠진 이야기를 쓰는게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계속 쓰다보니
그 산문에 빠져 기쁨과 놀라움을 맛보았다고 했습니다.
글을 쓰는 일은
그 속에서
반전이 일고
그 감각을 밀고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지붕 위에 적삼목을 생각했어요
내 몸 위에 거처에
고급 목재를 쓰는 일도 있구나
햤는데
시간이 쌓이자
썩더군요
그리하여 누수가 생기고
벽에는 얼룩이 지고
곰팡이가 있었어요
거대한 착각을
비로소 깨닫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걷어내자 했으나
비용 문제로
그 나무 위에 강판을 씌우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 햇살이
강판 위에서 부서집니다.
오늘은
어찌 사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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