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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뜰은 계절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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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림 작성일22-11-28 10:21 조회1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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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이 지나자
겨울비가 내립니다.
원뜰에 가득했던 가을들꽃이 시들고
계절이 바뀌고 있습니다.
마른 돌단풍을 잘랐습니다.
비비추를 비롯한 가을들꽃을 차례로 자릅니다.
올해는
후미진 곳 이곳저곳에 핀 맥문동마져 자릅니다.
텅빈 원뜰에
마른 마로니에잎이 수북히 쌓입니다.
마른 감잎이 후두득 떨어졌습니다.
산새를 위해
감나무의 붉은 감 하나가 매말려있습니다.
어째서 겨울나무만이 타락을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가만히
마로니에 우듬지의 떨림에 가슴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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