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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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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림 작성일22-12-12 17:50 조회1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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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소울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박인수의 봄비에 가슴을 친다.
전쟁고아였던 그는 어린 시절을 미국땅에서 보내면서 흑인의 영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라일락 꽃피는 교정에서 그의 노래를 숨죽여 들었다.
타는 목마름으로
자유의 바람이 불었다.
신동엽을 만난다.
아니오
사랑한 적 없어요,
세계의 지붕 혼자 바람 마시며
차마, 옷 입은 도시 계집 사랑했을 리야.
그렇게 유난히 맑고 까만 머리를 늘어뜨린 이를 마주한다.
그 해 여름은 뜨거웠다.
모든 단단한 것은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계절이 바뀌고
겨울비가 내렸다.
다시 그해 겨울 조동진의 겨울비가 가슴에 내렸다.
그 노랫말은 이렇다.

겨울비 내리던 밤 그대 떠나갔네
바람끝 닿지않는 밤과 낮 저편에
내가 불빛속을 서둘러 밤길 달렸을때
내 가슴 두드리다 아득한 그 종소리

겨울비 내리던 밤 그대 떠나갔네
방안 가득 하얗게 촛불 밝혀두고
내가 하늘 보며 천천히 밤길 걸었을때
내 마른 이마위에 차가운 빗방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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