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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넷플릭스에서 대부 시리즈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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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림 작성일22-12-29 15:14 조회63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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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재구성이었지요
그들 조폭들도 일곱 여덟번을 본다는 그들의 교과서 대부 시리즈를 넷플릭스에서
보았습니다.
첫작품이 1973년인가 나왔으니
나는 초등학생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긴 작품에 몰입하면서
안타까움으로 그 시절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쳤습니다.
까만 교복과 까까머리, 풀빵
그리고 트윈 폴리오의 아름다운 선율
가스등처럼 희미한 골목길
그지없이 아름다웠던 겨울밤 눈길
이제는 건널 수 없는 강 저편이었습니다.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고자 했던 막내아들은 아버지가 총상을 입자
그 길에 성큼 들어습니다.
부모를 잃고 형마져 떠난 이탈리아를 떠나
아홉의 소년은 혼자서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거칠고 사나운 사내의 세계에서
가족을 지키며 자신을 줏대를 세우고 살아온 한 사내를 만납니다.
결국 아들 셋 중에서 막내아들만 남습니다.
그 아들조차 사랑하는 외딸을 잃습니다.
술과 매춘으로 세력을 구축한 뉴육의 마파아들은
마약을 두고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처절하게 벌어집니다.
자본주의가 그렇듯
자본간의 전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세력의 중심으로 돌진합니다.
저기 사막의 라스베가스에서 새로운 둥지를 틉니다.
오년만에 합법적인 사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했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습니다.
수렁에 빠진듯 허우적거립니다.
매부가 배신합니다.
죽입니다.
작은형이 배신합니다.
죽입니다.
운명이란 도대체 무엇인지요
피의 복수만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대부 시리즈는 세월을 깡충 건너 하나씩 개봉되었습니다.
대부2는 대학1년 때 친구들과 보았습니다.
광주의 참상으로
세상은 착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쓰린 배를 부여잡고 처마밑에서 숨죽이며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듣습니다.
모든 것이 막막해지는 시절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용케 견디어 온 세월이었습니다.
김명기의 시를 읽습니다.

 산다는 건 그냥 어디론가/움직이는 일입니다.

댓글목록

콩언니님의 댓글

콩언니 작성일

저에게 대부 시리즈는 명작영화 중 하나다라고 어딘가 들어본 정도였습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사내의 처절한 몸부림이 가족의 죽음으로 이어졌는지..
이 글을 보면서 저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대부 시리즈를 감상하고 싶어졌습니다.